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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recipe

베이컨을 곁들인 오믈렛

1人

재료
달걀 3개, 베이컨 1장, 소금, 후추,
올리브유 또는 버터 약간, 우유 두 숟갈, 파슬리 파슬파슬

1. 베이컨은 먹기 좋은 크기로 동강동강. 얇은 거 말고 기왕이면 두꺼운 녀석을 굽자.
달걀은 풀어서 알끈을 없애고 우유를 조금 넣어 (있으니까) 소금과 후추 뿌려 휘휘 저어둔다.
2. 달군 팬에 버터 혹은 올리브유를 조금 (베이컨에서도 나오니까) 두르고 베이컨을 굽는다.
3. 노릇노릇 익으면 접시에 옮겨 담고 불을 매우 약하게 줄이고 달걀물을 붓는다.
살짝 익기 시작하면 휘저어서 몽글몽글하게 익힌다. (지단을 부치는 게 아니니까)
*이 때 팬 바닥에 익은 부분을 과하게 휘젓지 않는 것이 좋다. 팬에 코팅이 잘 되어있으면 상관없지만 대부분 뒤집기 힘들 정도로 늘러붙을 수 있다. 불을 낮춰서 윗부분만 살살, 그리고 몽글몽글. 중요!
4. 적당히 익으면 팬의 한쪽 옆구리로 달걀을 살살 옮겨가며 오믈렛 (럭비공) 모양을 만든다.
5. 고생했다. 접시에 옮겨 파슬리를 뿌리고 베이컨과 함께 먹자.

냉장고에 베이컨이 있으면 좋다. 그냥 구워 반찬도 좋고, 이렇게 그냥 구워먹기도 좋고, 파스타나 볶음밥에 넣어 먹기도 좋다. 자취생이여, 스팸이나 참치 말고 베이컨도 사보자.
달걀에 우유를 조금 넣어서 부치면 부드러운 맛과 식감을 얻는다. 이는 모든 달걀 요리에 공통. 가끔은 우유를 시리얼 말고 계란에 양보해보자.
베이컨의 남은 기름으로 오믈렛을 익히기 때문에 베이컨의 향과 약간의 간이 밴다. 베이컨이 없으면 올리브유 등으로 충분하다. 식용유도 되는데 그건 뭔가 아쉽다. 기왕이면 버터가 좋다.
아침에 커피와 함께라면 그것이 맥심 모카골드일지언정 (프림은 빼자) 느긋한 유럽의 아침을 느낄 수 있다면 거짓말이고 연희동 정도는 느낄 수 있다.